'김어준 생각' 이었습니다473 10월 31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너무나 끔찍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할로윈을 탓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사고 후에도 인근에서 이어진 파티나 떼창을 탓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도 수입된 것이고 모두가 실시간으로 참사를 제대로 인지한 게 아니었죠. 혹자는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도 하는데 아닙니다. 이건 정치문제가 맞습니다. 순간 관람객이 천명 이상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최 측이 따로 없을 시 정부와 지자체가 마땅히 수립했어야 할 안전대책이 부재했던 겁니다. 정치의 부재고 정치의 책임이죠. 제대로 책임도 묻지도 않고 어떻게 가족을 떠나보냅니까. 황망하게 떠난 모든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2. 10. 31. 10월 28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로 국정원의 사실상 일인자로 불리던 조상준 국정원 전 기조실장이 불과 4개월 만에 사퇴했습니다. 직속상관인 국정원장은 이 사실을 당사자가 아니라 대통령실로부터 나중에 통보받았다고 하는 이 기괴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은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에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에 계속 업무를 과중한 업무를 에 감당해 나가는 것이 맞지 않겠다 해서 본인의 사의를 수용한 것입니다. 네" 그러니까 업무가 너무 과중해서 업무가 너무 많고 힘들어서 관두게 했다 이런 말 아닙니까? 이 말대로면 대통령이 자신 오른팔의 워라밸을 챙겨준 건 가요? 자상도 하신데 워라밸 챙기러 떠난 기조실장이 부릅니다. 노래 퇴근하겠습니다 - 장미여관 2022. 10. 28. 10월 27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야당에 대해 묻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과거에 어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30여 년간 에 우리 에 헌정사에 어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기 때문에 국회를 위해서도 과연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관행이 무너졌죠, 그런데 대통령 시정연설 전날 바로 그 야당 당사를 압수 수색한 전례는 헌정사에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국감이 진행 중인데 시정연설 바로 전날인데 야당 당사를 압수 수색해놓고 왜 나를 반기지 않냐는 건 무슨 경우인가요? 자신과 경쟁했던 야당 대선후보를 선거 끝나자마자 200여 차례 압수 수색한 전례는 있었습니까? 그 배우자를 압수 수.. 2022. 10. 27. 10월 26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대법원 판결이 이미 내려진 일제 강제징용 배상금을 패소한 일본 기업 대신 한국재단이 내는 방안을 두고 한, 일이 협의에 들어갔다고 지난 주말 일본 교토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기업이 재단에 기부금을 내고 그 돈으로 일본 기업을 대신해서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건데 지난 7월부터 도쿄에서 외교장관 회담으로 이 협의를 시작했고 이후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서 이 방안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으로서 용인 가능한 방안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최종 합의가 되면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도 추진하다고 하는데 대체 누가 누구를 용인합니까? 강제징용을 우리가 했나요? 역사를 부정하는 게 우리인가요? 역사를 부정하고 수출규제로 우리를 다시 한번 굴복시키려 한 게 누군.. 2022. 10. 26. 10월 25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어제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에 성남시 모라토리움, 지불유예 모라토리움을 선언해서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심정도 잘 이해를 잘할 겁니다" 아니죠. 모라토리엄은 지불을 일시적으로 유예한 것이고 그러니까 나중에 갚겠다는 것이고 강원도의 경우는 부도처리를 한 거죠. 못 갚겠다고. 일이 일파만파 커지자 내년 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미 금융시장의 신뢰를 깨뜨린 후죠. 그 뒷말은 더 무책임합니다. 이재명 대표~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소리를 했는데 본인 결정으로 금융시.. 2022. 10. 25. 10월 24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종북 주사파는 반국가 반헌법 세력으로 협치가 불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과의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협치는 야당이 대상이죠. 그러니까 야당이 종북이란 뜻이 되는데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이 해명을 합니다.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을 말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이 그럼 누구냐? 다음날 이에 대해 기자가 묻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거니까 어 저는 어느 특정인을 저~ 겨냥해서 한 얘기는 아니고' 아니 대한민국 전복 세력이 있으면 협치가 문제가 아니라 체포를 해야죠. 처벌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니까 대통령이 누군지 .. 2022. 10. 24. 10월 20일 김어준의 질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9월 30일과 10월 5일 독도 인근 자위대와 함께 했던 군사훈련 그 목적이 대잠훈련 그러니까 북한 잠수함을 가상의 적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했었죠. 정말 그게 전부 인 가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아베 전 총리와 기시다 총리가 푸틴을 비난하고 미국과 일본이 러시아 영해 인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한 후 러시아가 그 대응으로 지난 4월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했었죠. 바로 이번 훈련이 있었던 동해 인근에서 했었습니다. 그리고 5월엔 잠수함을 타겟으로 하는 미사일 발사 훈련도 했었습니다.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미일 군사훈련이 타겟 삼은 것은 북한을 앞에 내세웠으나 동시에 러시아 잠수함 아니었습니까? 미군과 필리핀 군사훈련에 참여해 우리 해병대가 했던 상륙훈련이 대만을 상.. 2022. 10. 20. 10월 19일 김어준의 질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미군과 필리핀 해병대 그리고 일본 자위대가 참여한 2022 카만닥 훈련에 우리 해병대가 올해 최초로 중대급 규모로 참가를 했습니다. 우리 해병대는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서 해상 상륙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상륙의 대상이 되는 가상의 섬은 어딘가요? 미군과 필리핀군의 카만닥 훈련 자체가 대중국 군사훈련인데 우리 해병대가 상륙하게 되는 가상의 섬은 중국 어느 섬입니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황옌다오 인가요? 거긴 섬이 아니라 암초인데 그 가상의 대상이 필리핀 바로 위에 위치한 대만 아닌가요?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 파병이 되고 군사동맹인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요구하고 그런 상황을 전제로 한 훈련 아닙니까? 우린 우.. 2022. 10. 19. 10월 18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추진하던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빈 살만 왕세자 측의 불가 통보로 무산됐다고 합니다. 지난달 사우디 총리에 임명돼 사실상 사우디 통치자 역할을 하고 있는 빈 살만은 바이든이 아니라 푸틴의 편에서 석유 감산을 결정하고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든 페트로 달러 시대를 넘어서 페트로 위한 시대를 열겠다고 나선 현시점 세계정세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죠. 그런데 그는 왜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했을까? 우리 언론은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는데 그럼 미국이 빈 살만의 한국 방문을 싫어해서 빈 살만이 미국 말을 고분고분 듣고 방한을 취소했다는 건가요? 석유를 증산해달라는 바이든의 직접 부탁도 거부한 사람이? 게다가 .. 2022. 10. 18. 10월 17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9월 30일과 10월 5일 독도 인근에서 욱일기를 걸고 훈련했던 자위대가 표방했던 구호는 북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 능력 강화를 내세웠지만 일본이 앞세운 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이 문구는 2007년 아베 전 총리가 인도 회의에서 아시아 태평양 대신 인도 태평양이란 개념을 제안하고 2016년 아프리카 개발회의에서 처음 공식화한 용어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APEC 정상회담에서 연설하고 바이든 정부 역시 채택한 미일 공동 안보구상입니다. 그 전략 목표는 '대 중국 봉쇄' 지난 10월 7일 남중국해 해안에서 미군과 필리핀 합동훈련에 우리 해병대가 처음 참가했는데 이 훈련의 목표 역시 대 중국 봉쇄 이 훈련에 참여한 일본은 이.. 2022. 10. 17. 10월 14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새마을지도자 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축사를 했습니다. 새마을 운동이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일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과거 새마을 운동의 성과를 칭찬할 수 있죠. 그런데 AI와 전기차와 메타버스의 시대에 50년 전 농촌계몽운동을 다시 한번 하자는 거 이건 지체도 너무 지체 아닙니까? 그러니 새마을 운동에 대한 추억은 이 노래를 들으신 걸로 만족하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서 띄웁니다. 노래 새마을 노래 2022. 10. 14. 10월 13일 김어준의 질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일본 자위대와의 군사훈련에 대한 국민들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답을 했죠.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아 정당화될 수 있겠습니까? 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핵 때문에 일본 자위대와 군사훈련, 괜찮다는 그런 말인데 일본 자위대가 독도 인근에서 욱일기를 달고 군사훈련을 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한답니까? 대통령의 이런 안보의식, 상황인식을 듣고 보니 전 궁금해집니다. 한미일 군사훈련 때 지휘체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우리 군은 누구로부터 지휘를 받습니까? 미군이 우리 군과 자위대에 각각 별도로 지휘를 하나요? 아니면 미군이 자위대를 지휘하고 우리는 자위대로부터 지휘를 받는 상황은 없는 겁니까? 그리고 그 작전 때 삼국은 동해를 뭐라고 표기한 해도를 사.. 2022. 10. 13. 10월 12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 가는 조선왕조를 집어삼켰다.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 2022년 10월 11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 키 위한 조선 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 때문에 단행된 것이다.' 1919년 5월 30일 매일신보 이완용 '조선은 스스로 망했고 일본은 스스로 쟁취했다.' 100년 전 이 논리가 감히 또다시 고개를 듭니다. 이번에는 어림도 없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2022. 10. 12. 10월 11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비의료 건강관리시스템 인증 시범사업'이란 걸 시작하다면서 12개 서비스를 인증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중 1군 만성질환관리형은 5개 서비스가 인정을 받았는데 고혈압, 당뇨, 암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서비스 가입자 혈압, 혈당 수치와 질병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상담하는 '케어 코디네이터'를 활성화한다면서 이는 치료가 아니라 관리이기 때문에 의료민영화가 아니라고 복지부는 주장하고 있는데 만성적 질환은 관리가 곧 치료 아닙니까? 의료행위에서 관리만 분리가 가능한가요? 관리라는 개념을 새로 만들어내서 의료인이 하던 일을 병원이 의원이 하던 일을 이제 의료기관이 아닌 회사에서 상품으로 만들어 팔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게 의료민영화가 아니다 거짓말. 김어준 생.. 2022. 10. 11. 10월 6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 고등학생의 풍자 카툰을 두고 문체부는 시상기관에 엄중 경고를 운운하고 보수매체는 해당 그림이 표절이라며 수상 자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치를 폭주기관차에 비유하는 건 증기기관차가 처음 등장한 19세기부터 널리 쓰였던 풍자 방식입니다. 그 정치인을 폭주기관차에 비유한 것이 얼마나 대중 공감을 얻느냐가 풍자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거지 기차에 비유한 자체를 표절이라고 시비하는 건 문화적 무지죠. 제가 그 그림에 가진 불만은 하나입니다. 폭주하는 기관차 앞에서 놀라 길을 비키는 사람들 장면 윤석열 열차는 시대를 역주행하며 후진 폭주 중 아닌가요? 그러니까 사람이 앞으로 돌진하는 기차에 놀라는 게 아니라 뒤로 급속도로 멀어져 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놀라야 마땅하다. .. 2022. 10. 6. 10월 5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9월 30일 동해상에서 미 항공모함, 우리 문무대왕함과 함께 일본 자위대의 아사히함이 대잠수함 훈련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했습니다. 우리 안보실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욱일기를 건 일본 군함과 왜 독도 인근 군사훈련에 동의했을까?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역할' '한일관계 민주동맹으로 거듭나리' 현 안보실 실세로 불리는 김태효 차장이 쓴 두 논문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개입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과 일본 자위대의 교전권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이라야 여전히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 주장하는 욱일기를 단 자위대 군함과의 독도 인근 작전을 하는 거겠죠. 그런 생각을 가진 김태효 차장은 2009년 일본 총리 최초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2022. 10. 5. 10월 4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9월 프랑스 언론인들은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널리즘 헌장을 공표했습니다. 1200여 명의 현직 기자와 100여 개의 언론사들이 참여한 이 헌장의 중요 내용은 언론이 기후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다뤄야 하는 가 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건데 예를 들면, 기후위기 이슈를 환경 섹션에서만 다루지 말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뤄지도록 한다는 식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정책입안자들을 어떻게 실효적으로 압박할 것인지를 두고 언론이 공동으로 고민하고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거죠. 그러니까 기후위기를 정파와 입장을 넘어선 공동체 대위기라고 본 건데 반면 우리 보수매체를 대표하는 조선일보는 올여름 장마기간에 하루 한 .. 2022. 10. 4. 9월 28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국민일보 단독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미국 순방에서 '이 XX' 발언은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말한 적은 없다고 했답니다. 하나의 문장에서 어떤 단어는 생각이 나고 어떤 단어는 생각이 나지 않는 기억력을 가지신 대통령을 위해서 본인이 다른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한 대목과 미국에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대목을 나란히 비교해 들려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의 기억력 회복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 음성.... 바이든.... 바이든.... 2022. 9. 28. 이전 1 2 3 4 5 6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