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지난 16일 KBS 9시 뉴스가 인용한 소설의 한 문장입니다.
이 문장을 화면에 띄우고 앵커는 이런 말을 합니다.
"가해자라고 지목된 당사자가 사라진 상황
진실의 무게는 피해자가 짊어지게 됐다.
피해자의 고통을 염두해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것.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라진 당사자라고 지목된 이는
박원순이죠.
그러니깐 어디론가 사라진 게 아니라
사망한 겁니다.
그러니까 박원순의 죽음은
2차가해에 해당된다.
이런 논지가 깔린 보도죠.
피해를 호소하는 이가
겪은 혹은 겪고 있는
심적 고통, 그 상처를 살펴서
더 이상 아픔이 없도록
사회적으로 주의 하자.
백번 공감합니다.
그래야 하죠.
'근데 니가 죽어버려서
더 괴로워
그건 2차가해야'
이런 인식에 어떤 품격이 있는 겁니까?
사람에게 목숨을 잃는 것 이상의 형벌은 없는 겁니다.
'그런데 너는 죽었는가
그럼 또 내게 죄를 지었어'
이렇게 말해버리는 공영방송이 요구하는 품격이란 게
대체 어떤 건가요?
상처를 입은 자를 보호한다는 게
다른 이들의 상처는 살피지 않아도 되는
연호라도 되나요?
박원순의 유족과 박원순에게 빚진이들도 많습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이의 심정이 소중한 만큼
그들의 심정도 소중한 겁니다.
2차가해를 해서도 안되지만,
아무 데나 2차가해 갖다 붙이지 말아야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멀쩡한 방송국 이름이
다르게 불리는 이유를 아직도
다른 곳에 찾는 건가??
그런 말장난으로
스스로 만든 위기(?)를 벗어나 보려고 하는 건가?
그 이유를 너네들 안에서 찾아라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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