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전공의들이 오늘부로 의료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로써 집단휴진 사태는 일단락이 됐는데,
문제는 의사 국가 고시 입니다.
전체 의대생의 14%,
약 400여 명만 정상 응시를 해서
내년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이미 두 차례나 연기하고
지난 주말까지 접수를 받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일정을 변경하는 건
정상 응시한 이들에게
정부 일정을 따랐다는 이유로
불이익이 될 수도 있는 셈이죠.
사실 국가고시를 거부하는 것이
단체행동의 에버레지가 될 수 있는 직종은
의가사 유일합니다.
의료 공백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결국 국가고시 기회를 다시 줄 수밖에 없을 거란
믿음이 있으니까 시험을 거부한 거죠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이들을 위해
다시 일정 변경을 해서는 안된다는
청와대 청원이 44만 명이나 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모든 투쟁은 자기 이익을 걸고 하는 건데
남의 생명을 판돈으로,
자신들은 어떤 경우에도
불이익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한 행동이라면
그건 그렇지 않다는
선례를 반드시 남겨야 한다는 뜻인 거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다시 기회를 주자.
20대에 현명한 선택만 한 사람이 있습니까?
그러니 기회를 주되
조건을 걸자.
유일한 법정단체 의협이
책임지고 한 협상인데
왜 정부가 방법을 찾습니까?
의협이 방법을 찾고
그리고 정상 응시한 이들에 비해서
재시험 기회를 받은 이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있어야 하는 거죠.
특히, 의협에 이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항의 전화한 엄마들,
그 학생들에게는 기회를 주면 안 된다.
그 정도도 스스로 못하는 이들에게
남의 생명을 맡길 순 없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적폐들이 많다...
자기들이 내린 결정에
꼭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
실수를 해도 본인의 직을 날릴 수도 있다...
그런데 저들은
한 번도 본인걸 잃어 본 적이 없다...
이제, 저들도 그래야 한다....
공정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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