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55kg급
경기중 필리핀 하이딜린 디아스 금메달 확정 순간 -
지난 월요일 도쿄올림픽 여자 55kg급 역도 경기에서
필리핀이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1924년 이래
그러니까 무려 97년 만에 처음으로
하이딜린 디아스 선수가 마지막 3차 시기에 성공해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의 함성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존재를 알지도 못했고
딱히 역도 팬도 아니며,
필리핀에 특별한 애틋한 마음이
저한테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네 번째 올림픽 도전이자
마지막 도전이었다는 그 절실함에
감정이입이 일어나고
그리고 97년 만의 첫 금메달에 필리핀 사람들이
느낄 환호와 기쁨이 그대로 전해져서
혼자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올림픽은 그런 거죠.
그 기간 동안만이라도 정치와 이념
종교와 인종을 떠나서
선수들의 도전, 성공, 좌절, 극복에 웃고 박수치며
실은 우리 모두가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그런 기회죠.
남은 기간 동안 가능하면
한 번도 메달을 따 보지 못한 국가들의 선수들이
전쟁과 갈등, 곤란을 겪는 국가의 선수들이
고르게 시상대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올림픽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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