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5월 서울대 임동균 교수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사회를 주제로 한
사회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무렵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이
한국 방역의 성공 이유는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하는
유교문화이기 때문이라는 발언을 했었죠
사실 그뿐만 아니라
서구가 실패한 방역에
왜 한국은 성공할 수 있었는지 분석하며
당시 서구에서 흔히들 들먹인 이유입니다.
권위주의와 집단주의의
프라이버시 침해에도 순응하는 한국인과
자유주의와 개인주의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독립적인 서구인의
대결구도로 만든 거죠.
한마디로 서구가 더 큰 피해를 입었던 건
더 올바른 가치를 지키려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리 된 거다.
그런 소립니다.
임 교수의 사회조사는 바로
이 가설이 과연 옳은지 밝혀보고자 하는 겁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연구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는
우리만의 시민성을 발견합니다.
공동체 지향적인 개인주의자
자유로운 개인과 동시에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하는 시민
그러니까 집단이냐, 개인이냐,
권위냐, 자유냐의 이분법을 넘어선 지점에
우리만의 시민성이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바로 거기에 방역 성공의 열쇠가 있었던 거죠.
제가 초등학교 시절 어른들로부터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처음 배웠던 자기 인식은
조센징은 안돼 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일제가 남긴 식민 근성이죠
공동체 지향적인 개인주의자들
이런 게 있다는 거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서구에도 가르칠 때가 됐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우리가 선진국 시민이다.
고만 의심하고 주눅 들어있자.
일부 몇 집단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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