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어준의 뉴스공장입니다.
저는 오늘까지 잠깐 공장장을 맡은
유튜버 '거의 없다'입니다.
공장은 해리포터가 마법을 걸거나
곡성의 무당 황정민처럼
굿을 해서 돌아가지 않습니다.
공장을 돌리는 건 시스템이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시스템을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합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차린 밥상에
먹기 좋게 숟가락만 올리는 존재죠.
지금 이 시간 새벽 일터에서
직장을 향하는 대중교통 안에서
힘든 하루를 마치고 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장이 돌아갈 수 있는 힘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공장은 그분들을 위해서
스튜디오 밖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는
저분들에 의해서 돌아갑니다.
저는 밥상을 엎어버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국가를 운영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행정기관의 수반은
마법을 부릴 필요도
초능력을 발휘할 필요도
천지창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모두 준비되어 있으니까
제대로 사용해서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시스템을 부수고 엎으라고
권력을 준 게 아닙니다.
유지하고 보수하라고 준 겁니다.
유지도 그 유지가 아니고
보수도 그 보수가 아닙니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분들이
하루빨리 자신들의 시스템을
다시 찾기를 바라고
복구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 8일 뉴스공장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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