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김어준의 응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미국 매체, 김여정이 김정은 죽였다. 쿠데타 설에 국정원 반응은'

'북한 김여정, 쿠데타로 김정은 제거 후에 대역 사용, 미 타블로이드 보도'

'북, 김여정이 오빠 김정은 죽였다. 미 언론 보도 , 국정원 반응은'

 

미국 매체 글로브가 김정은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며

국정원 반응까지 전하는

어제자 중앙일보,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기사 제목입니다.

 

하루 세 개의 기사가 미국 매체를 근거로 

그것도 워싱턴 특파원발이라며

국정원 반응까지 거론하며

포털 최상단에 뜬 걸 접하며 

뭔가 심각한 북한 동향이 외신에 포착된 게 아니냐

불안하기 십상인데

 

그렇다면 그렇게 중앙 일간지들이 일제히 인용한 

글로브가 어떤 매체냐.

그동안 그들의 커버스토리를 몇 개만 꼽아 보자면,

 

'충격, 찰스 황태자 게이라는 걸 숨기기 위해 다이애나와 가짜 결혼'

'충격,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코카인 상습 복용해 결혼 파탄'

'충격, 클린턴이 자신의 비리를 폭로한 공익제보자를 살해'

'충격, 힐러리, 클린턴과 이혼하고 레즈비언과 함께 살기로'

 

이런 수준에다가, 그 소스는 항상 익명의 제보자.

이런 매체를 미국 대형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

긴 줄에 지겨워진 쇼핑객들의

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해서 장사한다 해서

슈퍼마켓 타블로이드라고 하는데

 

어떤 나라의 매체도 이런 미국의

슈퍼마켓 타블로이드를 소스로 해서 

뉴스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 나라 기자 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되니까.

그걸 우리 보수 경제 매체들이 해냅니다.

잘한다.

김어준의 응원이었습니다.

 

 

그쪽 수준이 

이 쪽 수준보다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