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김어준의 발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행안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국제파 행동대장 출신 박철민 씨로부터 받은 공익제보라며

2015년 2월과 2015년 4월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각각 1억 5천과 1억을 박철민 씨가 직접

이재명 후보의 차에 실었던 돈이라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2018년 11월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여러 사업을 해 돈을 벌었다며 

똑같은 돈다발 사진을 게재한 것이 

어제 오후에 드러났죠.

 

물론 박 씨가 이 돈다발을

2015년 뇌물로 전달하기 직전에 찍어뒀다가

3년 후 페이스북에 사용한 거라고 주장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 돈다발 사진을 자세히 보면

본인이 사용했다는 롯데스카이라운지라는

카페의 명함이 함께 찍혀있습니다.

 

그런데 그 명함 주소지의 건물 8층에 있는 카페

롯데스카이라운지의 재오픈을 알리는 글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게 2018년 8월 4일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그 건물, 그 자리에 스카이팡세 라는 

이름의 카페가 영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2018년 8월 이후에 그 위치에서 

영업을 시작한 카페의 명함이

돈다발과 함께 찍혔다는 건

그 돈다발도 2018년 8월 이후에

촬영이 됐다는 소리가 되는 거죠.

 

그러므로 2015년에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에

돈을 차에 실으면서 그 돈다발을 찍었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김어준의 발견이었습니다.

 

국회의원 혜택이 너무 많네

이렇게 쓸 거면 

다 빼앗아 버려야 되는 거 아닌가

욕도 아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