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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이었습니다

4월 27일 강유정 생각

by 77rei 2021. 4. 28.

 

 

1947년생 배우 윤여정 씨가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나이를 밝힌 이유는

일종의 희망을 봤기 때문인데요

'나이 들어 볼 만하겠다.'

위안을 주기 때문입니다.

 

윤여정 씨는 연기의 원동력으로

열등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윤여정 씨가 말하는 열등감은

스스로에게 만족한 적 없고

누군가와 비교해서 우월감을 느껴본 적 없다는

겸손의 표현입니다.

끊임없이 나를 더 나아가게 하는 건전한 결핍감.

그걸 두고 열등감이라고 말한 거겠죠.

 

그런데 이 열등감은 잘 못 쓰면

노예근성의 뿌리가 됩니다.

아예 넘을 수 없는 장벽을 만들고는 

그 아래 고개를 숙여버리는 거죠.

 

이재용 부회장 앞에 우리 언론이 그렇습니다.

백신 구세주라며 사면을 촉구하던 언론은 

이제는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영웅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호출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의 위기에 언제나

어벤저스처럼 등장합니다.

바로 종이 신문 속 사진에서 말인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우리나라를 구한다고 하는데

어쩐지 언론이 이재용 부회장을 구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듯합니다.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 

오늘도 몇몇 언론은 복종을 사랑합니다.

자유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 하네요.

이 그칠 줄 모르는 사랑의 노래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론 소비자, 시민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을 위한 사면론. 

그 사랑의 레퍼토리가 질리지도 않나 봅니다.

 

4월 27일

괜히 이렇게 인용한 한용운 시인에게 미안해지는 

강유정 생각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윤여정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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