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그저께, 영국 항구 브리스톨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 중
노예상이었던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강물에 던져졌습니다.
십만 명에 이르는 흑인들을 팔아넘겨서
막대한 부를 쌓았던
17세기 노예 무역상이었던
그의 재산은 사후에 병원과 빈민들을 위해 기부됐고
그 덕에 노예무역의 중심항이었던 브리스톨 곳곳에는
그의 이름을 딴 건물들이 있습니다.
영국인들 입장에서 그는 도시를 부유하게 만들고
병원뿐 아니라 노숙자를 위한 보호시설과
학교를 설립해서 큰 공을 세운 인물이었으나
그런 그의 동상도 결국 영국인들의 손에 의해 수장됩니다.
최근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과 관련해
친일 행적이 있는 인사들의 이장이 거론되자
보수진영에선 펄쩍 뜁니다.
전쟁영웅을 그렇게 대접하는 건 나라망신이라는 거죠
백선엽은 단순히 친일 행적 정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군을 때려잡던 특수부대 간도 특설대 출신입니다.
영국 노예 무역상 편에 서서
자신의 동족인 흑인들을 배신하고 때려잡던
앞잡이 역할 정도 되는 거죠
그런 그를 훗날 공을 세웠다고
흑인들이 영웅 대접을 했다면
노예상들이 웃습니다.
거봐라 자신들이 노예사냥을 위해
그를 잘 훈련시킨 덕이라고
백선엽의 공을 칭송 하는 건
일본 극우들이나 할 일이지
그걸 우리가 왜 합니까?
진짜 나라 망신은 그런 거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보수라고 하기도 민망한
극우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친일이 아니고
매국이지..
그렇게 좋으면 일본 가서 살지
왜 여기서 지랄들이신지...
그냥 거기 가서 살아라...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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