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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이었습니다

12월 29일 정준희 생각

by 77rei 2021. 1. 2.

 

안녕하세요 정준희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나 오랜 기간,

이렇게나 처절한 고통에 처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소수의 감염 법 전문가들이

그런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는 했었지만

스스로 체감을 통한 확신적 예측이었다기보다는

과거의 유사 사례로부터

학술적으로 추정해낸 경고에 가까웠죠.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살아있는 사람 가운데

그런 사례를 체험한 이는 전무하다시피 했고

이에 견줄만한 규모의 역사적 경험이라는 것이

가장 최근의 것으로만 따져도 

무려 100년도 넘은 과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란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기보다는

자신도 모르게 소망의 렌즈를 끼고 

현재를 바라보는 속성을 갖기 때문이죠.

그 많은 전문가들 조차

쉽사리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게

바로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백신의 개발입니다.

지금까지의 백신은 장장 십 년가량을 투자해서야

손에 얻을 수 있었고

어떤 후보 물질이 어떤 효과와 부작용을 가지리라고

정확히 예측해 내는 것은

과학의 영역 이상의 것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의 파괴력은 생각보다 강했지만

그에 대응하는 백신은 

예상보다 일찍 현실화됐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코로나 19가 시작됐을 때 보다 더 불안해지고

마치 암흑 속에 놓인 것 같았던 시점보다도 

더 많이 다투고 미워합니다.

그간 많이 지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막상 방법을 얻고 희망을 품게 되니

더 성마른 마음이 드는 것이겠죠.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자 하는

개혁의 과정도 크게 이와 다르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진할 때도 후퇴할 때도 있지만 

크게 보면 조금씩이라도 더 나아진 것을 얻어온 흐름인데

상황이 이보다 안 좋았던 시점보다도 더 크게 절망하고

심지어 원망하고 다그칠 누군가를 우리 안에서 찾아내려고 합니다.

잠시 멈춰 생각해 봅시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의 초입보다도

더 절망적인 조건에 처해있는 걸까요?

또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크게 추락했던 

그 날들 보다도 더 힘든 상황에 있는 걸까요?

2020년 12월 29일 정준희의 생각

아니 정준희의 질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원인들....

나쁘다...

 

그리고

정준희 교수님은 역시 깔끔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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