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6일김어준생각2 10월 6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 고등학생의 풍자 카툰을 두고 문체부는 시상기관에 엄중 경고를 운운하고 보수매체는 해당 그림이 표절이라며 수상 자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치를 폭주기관차에 비유하는 건 증기기관차가 처음 등장한 19세기부터 널리 쓰였던 풍자 방식입니다. 그 정치인을 폭주기관차에 비유한 것이 얼마나 대중 공감을 얻느냐가 풍자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거지 기차에 비유한 자체를 표절이라고 시비하는 건 문화적 무지죠. 제가 그 그림에 가진 불만은 하나입니다. 폭주하는 기관차 앞에서 놀라 길을 비키는 사람들 장면 윤석열 열차는 시대를 역주행하며 후진 폭주 중 아닌가요? 그러니까 사람이 앞으로 돌진하는 기차에 놀라는 게 아니라 뒤로 급속도로 멀어져 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놀라야 마땅하다. .. 2022. 10. 6. 10월 6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이후 코로나는 우리 일상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자리에 모여 왁자지껄한 만남이 드물어진 지 오래고 그저 노래방에 가는 간단한 일 조차 고심하게 되었고 영화관 조차 QR코드 없이는 갈 수가 없게됐으며 사람들과 대면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대신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더 많은 음식을 배달해 먹으며 더 많은 일들을 비대면으로 처리합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제한이 늘고 콘크리트에 갇혀 지낸 시간이 길어지자 땅과 녹지가 그리워지는 이들이 공원을 점점 찾게 되고 이 갈증은 아마도 앞으로의 주거 환경, 도시 공간설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온라인 정체성이 현실세계에서의 자신만큼이나 때론 그 이상으.. 2020. 10.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