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IMF, 한국 국가채무 증가속도 선진국 중 가장 빠르다'
지난 월요일 포털 메인, 첫 줄에 한참이나
IMF 국가 채무 보고서 관련 기사가 떠있었습니다.
2026년 5년 후 한국 국가채무는
GDP 대비 66.7%가 될 걸로 예상되는데
그 상승폭이 주요 선진 35개국 중 가장 크다는 겁니다.
월요일 이 관련 기사가 수십 개 이상 쏟아졌는데
이들 기사가 외면하고 있는 지점은
주요 35개국 평균 국가 채무 비율이
121%가 넘는다는 점이죠.
우리가 주요 국가 중 국가 채무 비율이 가장 낮습니다.
게다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인데,
설사 그렇게 된다 해도
여전히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국가 채무 비율인데
마치 당장 큰일이 난 것처럼
수십 개 기사가 쏟아지고 포털에 걸린 거죠.
그런데 제가 주목하는 건
해당 IMF 보고서는 지난달 12일,
한 달 전에 나온 거란 점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 경제는 지난달 15일
'국가 채무 증가 선진국 1위, 대선 주자들 입장 내놔라'
는 사설까지 썼어요.
한 달 전 뉴스를 마치 새 뉴스처럼 재탕을 한 건데
이건 아마도 이재명 후보의 재난지원금 제안에 대해
비판 여론을 만들어 내려는 그런 의도로 보입니다만,
제가 신기한 건 그런 의도를 가졌다는 자체가 아니라
그런 의도야 보수매체는 항상 가지고 있죠.
어떻게 수십 개 매체가
같은 날 같은 생각을 했냐는 거죠.
한 달 전 뉴스를 재탕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같은 날 다 함께 한 거죠.
이거 어디서 일괄 코디하는 겁니까.
김어준의 의문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쓸데가 없는..
일생 도움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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