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선거 국면에선 의례 후보 검증이 본격화되기 마련이죠.
최근 언론의 후보 검증 행태 관련해
전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는점들이 아주 많습니다.
예를 하나만 들어보죠.
박형준 후보와 자녀는 작년
각각 20억대 엘시티 두 채를 매입합니다.
박형준 후보는 서민적 모습을 보이지 못해
민망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했는데
사실 고가의 부동산을 매입했다는건 문제가 안됩니다.
다들 자신들 형편에 맞게 사는거죠.
문제는 작년 엘시티 17층 3호, 18층 3호
바로 아래위 로열층을 거의 같은 시기 매입을 하는데
초고가 아파트, 겨우 아래위 로열층이
이렇게 동시에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일인 데다
더 드문 것은, 부인은 분양가에서 1억,
자녀는 분양가에서 겨우 500만 원에
프리미엄만 주고 매입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프리미엄 시세가 평균 3~4억 할 때인데 말이죠.
바로 아래위 로열층 원래 주인들이
동시에 3~4억씩 깎아주면서 같은 시기에 집을 판다
이럼 매우 희귀한 우연이 되는 거죠.
게다가 바로 직전에 부산지역 부동산 규제가 해제되면서
가격 상승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인데
자신들이 곧 얻게 될 이익을 포기하면서 까지
그랬다는 건 이해가 안 가는 거죠.
그러면 남는 질문은
그 로열층의 애초에 주인들은 누구였길래
1년 후면 20억의 시세차익을 얻을 부동산을
오히려 3~4억씩 깎아주면서
같은 시기에 박형준 후보의 가족에게 넘겼는가.
이 질문을 해야 하는 겁니다.
애초의 주인들은 누구였는가?
기자들은 왜 이 질문을 안 하는 거죠?
검증을 안 할 거면
안 할 거라고 말을 하던지 말이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검사들이 기소를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기자는 질문을, 보도를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건가?
그러면 검사, 기자는 왜 하는가?
그냥 사업해서 돈벌지....
나쁜 짓 하면서 돈 벌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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