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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이었습니다

11월 27일 김어준 생각

by 77rei 2020. 11. 27.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 추미애 장관 기자회견장  기자

"장관님, 퇴근 무렵 전에 일방적으로

이렇게 브리핑하시겠다고 통보하시는 건

기자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퇴근 무렵 일방적으로 브리핑 통보하는 건

기자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채널A가 보도한 추 장관 브리핑 현장에서의

모 기자의 항변,

지난 한 주간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였습니다.

공동체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예외적인 특권을 기꺼이 인정해 주는

특별한 직업이 있습니다.

기자가 그렇죠.

1964년 뉴욕타임스 때 설리번 사건, 

마틴 루터 킹 지지자들이 뉴욕타임스에 개제한 

주장 광고 중 일부가 사실이 아니었고

그로 인해 몽고메리시의 설리번 경찰서장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었는데

실제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달랐습니다.

그런데 미 연방대법원은

뉴욕타임스에 무죄를 선고합니다.

표현의 자유가 존속되기 위한

숨 쉴 공간이 있어야 하기에 

언론은 보호받아야 한다.

자기 검열 없이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하도록 

법이 언론을 보호해야 

언론이 공공의 알 권리에

제대로 복무할 수 있다는 거죠.

전 세계 언론의 이정표가 된 사건입니다.

그런데 브리핑 현장에서의 모 기자 한마디는

스스로를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대형사건의 현장에 서있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퇴근시간 직전 갑작스러운 일거리에 짜증이 나버린

직장인으로 만들어 버린 거죠.

자기 직업이 가지는 고유한 품위와 가치를

그렇게 스스로 버렸다.

퇴근이 그렇게나 중요한 그분들에게 

이 노래를 띄웁니다.

 

-노래

칼퇴근 - 이이경

 

 

기자가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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