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콜스턴1 6월 9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그저께, 영국 항구 브리스톨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 중 노예상이었던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강물에 던져졌습니다. 십만 명에 이르는 흑인들을 팔아넘겨서 막대한 부를 쌓았던 17세기 노예 무역상이었던 그의 재산은 사후에 병원과 빈민들을 위해 기부됐고 그 덕에 노예무역의 중심항이었던 브리스톨 곳곳에는 그의 이름을 딴 건물들이 있습니다. 영국인들 입장에서 그는 도시를 부유하게 만들고 병원뿐 아니라 노숙자를 위한 보호시설과 학교를 설립해서 큰 공을 세운 인물이었으나 그런 그의 동상도 결국 영국인들의 손에 의해 수장됩니다. 최근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과 관련해 친일 행적이 있는 인사들의 이장이 거론되자 보수진영에선 펄쩍 뜁니다. 전쟁영웅을 그렇게 대접하는 건 나라.. 2020.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