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페이스1 8월 11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올해 의정부고 졸업생들이 가나 장례 모습을 패러디했다가 방송인 샘 오취리 씨가 얼굴을 검게 분장한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해서 논란이 됐죠. 의정부 학생들에게 악의가 없었는데 지나치게 예민하게 군다는 반론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악의가 없었다는 것 만으로 그의 지적이 의미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블랙 페이스는 19세기, 미국에서 흑인이 아닌 연기자가 했던 흑인 분장인데 흑인 인권운동이 본격화되는 1960년대를 기점으로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행위가 됩니다. 블랙 페이스를 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모자라거나, 우스꽝스런 행동을 하는 희화화된 캐릭터였거든요. 블랙 페이스의 그런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우린 모릅니다. 우리 역사가 아니니까. 그런데, 일본 가부키에 상투가 강제.. 2020.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