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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2

4월 27일 강유정 생각 1947년생 배우 윤여정 씨가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나이를 밝힌 이유는 일종의 희망을 봤기 때문인데요 '나이 들어 볼 만하겠다.' 위안을 주기 때문입니다. 윤여정 씨는 연기의 원동력으로 열등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윤여정 씨가 말하는 열등감은 스스로에게 만족한 적 없고 누군가와 비교해서 우월감을 느껴본 적 없다는 겸손의 표현입니다. 끊임없이 나를 더 나아가게 하는 건전한 결핍감. 그걸 두고 열등감이라고 말한 거겠죠. 그런데 이 열등감은 잘 못 쓰면 노예근성의 뿌리가 됩니다. 아예 넘을 수 없는 장벽을 만들고는 그 아래 고개를 숙여버리는 거죠. 이재용 부회장 앞에 우리 언론이 그렇습니다. 백신 구세주라며 사면을 촉구하던 언론은 이제는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영웅.. 2021. 4. 28.
1월 6일 강유정 생각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딸의 이름은 '머피'입니다. 딸이 투덜거립니다. '왜 내이름은 나쁜 일만 일어난다는 머피의 법칙이랑 똑같애?' 그러자 아버지가 말합니다. '머피의 법칙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뜻이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이 말은 모든 일이 이루어졌을 때 사후적으로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언론은 일어날 뻔한 일들을 가정법으로 써냅니다.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아래서 언론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 분석하고 해설을 보태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호들갑을 떨어라' 라고 신호를 보내는 거죠. 제가 2020년 12월에 읽었던 기사 중에 가장 황당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0.05점만 더 높았다면 합격할 ..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