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김어준생각1 8월 26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90년대 초 첫 배낭여행으로 오스트리아 공항에 아무런 예약도 없이 새벽에 혼자 내려 비엔나에 도심으로 들어가며 바라봤던 풍경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건축, 거리, 그 고풍스러운 도시의 분위기가 부러우면서 동시에 12시간 전 떠나온 서울을 갑자기 이방인의 시선으로 되돌아보는 그런 생경한 경험도 하게 됩니다. '아~ 서울은 그런 도시구나.' 하고 깨닫는 거죠. 그런 게 자기 객관화 겠죠. 그때 결심했었습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떠났다 와야겠다. 그래야 세계 속에서 내가 어떤 시대를 어디쯤에서 살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알 거 같았고, 그래서 지난 30여 년간 매년 몇 주씩은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내가, 우리가, 어디쯤 와있나 를 피부로 실감하는 세월이 쌓.. 2020.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