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박원순1 7월 17일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제가 박원순을 처음 만난 것은 90년대 후반 본인이 설립을 주도한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이었습니다. 한 행사에 참석했던 제게 박원순은 다짜고짜 참여연대 홈페이지 개편을 도와달라 요청했고 저는 바로 거절했습니다. 시민단체 살림이야 예나 지금이나 뻔하니 재능기부를 해달라는 것이었으니까요.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였기에 그 후 몇 주간 그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도 도망다녔으나 결국은 항복하고 맙니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열정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역사문제 연구소 터를 마련하기 위해서 자신이 살던 한남동 57평 아파트와 연희동 땅을 모두 내놓았다는 말을 듣고서는 더는 도망다닐 염치가 없었던 거죠. 박원순에 대한 제 기억은 온통 그런 겁니다. 그게 될 리가 없다고 다들.. 2020.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