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 '김어준 생각'

2월 9일 김어준 생각

by 77rei 2023. 2. 9.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조민, 꼴등이래

장학금 말하지 말래

정경심, 절대 모른 척 해

 

조민씨가 인터뷰한 다음날 

포탈에 종일 떠 있던

기사 제목들입니다.

 

제목만 보면

낙제생 조민이

교수가 장학금을 비밀로 하자고 하니

엄마 정경심이 절대 모른척하라고 했다는

가족들의 비밀 대화 같죠.

 

이런 기사들이 바로

검찰이 조국가족들을 어떻게 악마화했는지

그 프레임을 언론은 어떻게 확대, 재생산했는지

여실히 드러냅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은 

조민씨 지도교수가

면담 인원이 세명밖에 안되니까

다른 학생들에겐

장학금 이야길 하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는 그런,

그럼 성적이야기도 해야 하고

유급 이야기도 해야 할 테니까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가족들끼리 나누는

대화의 한 토막이에요.

뇌물이니까 장학금 비밀로 하란 게 아니고

장학금 수여식이 공개 행사인데 

어떻게 그 자체가 비밀이 됩니까.

 

꼴등이란 제목도 마찬가지예요

마치 공부 못 하는 조민에게

뇌물로 줬다는 인상을 만드는 건데

실제 문자 내용은 지도교수에게

다른 두 과목은 괜찮은데

한 과목 망쳤다고

시험 친 학생 특유의 엄살 문자인 겁니다.

 

이걸 뇌물의 증거로 검찰이 만들어 낸 겁니다.

그리고 그걸 기자들이

검찰이 원하는 대로 

대중을 향해 대신 뿌려준 겁니다.

이런 게 진짜 범죄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728x90
반응형

'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 '김어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7일 김어준 생각  (0) 2023.02.07
2월 6일 김어준 생각  (0) 2023.02.06
1월 31일 김어준 생각  (0) 2023.01.31
1월 30일 김어준 생각  (0) 2023.01.30
1월 27일 김어준 생각  (1) 2023.01.27

댓글